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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통신사

글쓴이 강응천
그린이 한태희
출간일 2015-07-20
가격 15,000원
판형 190*230
분량 112쪽
ISBN 9788964962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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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200년간 평화를 지켜 낸 조선의 문화 사절단

조선통신사의 파란만장 일본 여행기

 

 

한일 국교가 정상화된 지 반세기가 되었지만, 우리나라와 일본은 여전히 가깝고도 먼 나라입니다. 독도 영유권 분쟁, 일본 역사 교과서 왜곡 등 해결되지 않은 여러 문제들이 얽혀 있습니다. 하지만 두 나라가 21세기 동아시아 시대를 함께 이끌어갈 중요한 이웃이라는 점은 변하지 않습니다. 새로운 관계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와 일본 두 나라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그 지혜의 실마리를 조선통신사의 발걸음을 통해 찾을 수 있습니다. 토토북 출판사의 평화를 전하는 발걸음 조선통신사는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책입니다.

조선통신사는 임진왜란 이후 일본의 요청으로 1607년부터 1811년까지 200여 년간 열두 차례 파견되었던 조선의 문화 사절단입니다. 조선통신사는 전쟁과 약탈로 일렁이던 대한 해협을 가라앉히고 문화의 힘으로 조선과 일본 사이에 신뢰를 이끌어 냈습니다. 두 나라의 관계 회복과 평화적 외교를 바탕으로 문화 교류를 주도했으며, 동아시아의 평화를 이끄는 데 큰 힘을 더했습니다.

이 책은 조선통신사의 여정을 그대로 따라가는 흐름으로 펼쳐집니다. 서울을 출발해 교토와 도쿄를 거쳐 돌아오는 일 년여의 기나긴 여행길 위에서 통신사는 어디를 가고, 무엇을 했는지, 그 여정에서 무엇을 느끼고 무슨 생각을 했는지 생생하게 되살려내고 있습니다. 책 읽는 독자가 꼭 조선통신사의 일행인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정도입니다. 자료에 충실히 근거한 역사전문가의 글에 정성들인 일러스트와 풍성한 도판 자료를 더해 특별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했습니다.

목숨을 걸고 바다를 건너 이국의 땅을 밟은 선조들의 이야기를 통해, 어린이 독자들이 조선통신사의 유산을 더 직접적이고 구체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역사와 문화를 한층 더 가까이, 깊게 이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 속 우리나라의 위상을 확인하고 우리나라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작가의 글

역사 속에는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본받을 만한 좋은 사례가 있습니다. 바로 앞서 말한 두 차례 일본의 침략 사이에 조선과 일본을 오간 통신사라는 문화 사절단입니다. 문화 국가였던 조선은 철천지원수였던 일본에 통신사를 보내 그들을 문화적으로 감화시켜 또 다른 전쟁이 일어나는 것을 막고 200여 년 동안 평화를 지켰습니다. 같은 시대 유럽에서 얼마나 많은 전쟁이 있었는지 안다면 조선의 통신사가 얼마나 위대한 일을 했는지 알 수 있지요.

이제부터 통신사 할아버지들이 일본에 가서 무엇을 어떻게 하면서 일본 사람들을 감화시켰는지 살펴봅시다. 일본이 잘못한 것을 확실히 추궁해 사과를 받아 낸 바탕에서, 평화로운 동아시아를 만든 멋진 꽃 할배들을 만나 보세요!”_강응천, 작가의 말 가운데

본문 중에서

 

*

삼사가 나가신다!

드디어 통신사가 나섰습니다. , 그런데 한 명이 아니라 세 명이네요. 원래 다른 나라에 가는 사절단은 최고 책임자인 정사, 정사를 보좌하며 일행을 챙기는 부사, 그리고 잔손질이 많이 가는 외교 행사를 주관하고 기록을 담당하는 서장관, 이렇게 세 명이 이끌었습니다.

이 세 명을 삼사(三使)라고 부르는데, 일본에 가는 삼사를 특별히 통신사라고 하지요. 통신사는 한 번 갈 때마다 300명에서 500명의 일행을 이끄는, 책임이 막중한 자리입니다.

통신사 일행은 창덕궁에서 임금에게 절을 하고 여행길에 오릅니다.

임금은 나라를 위해 먼 길을 떠나는 그들의 용기에 감사의 뜻을 표시합니다.

, 이제 동양의 평화를 지키러 세 명의 통신사가 뚜벅뚜벅 앞으로 나갑니다.

-26p 중에서

*

조선인 가도를 걷다

교토를 출발한 통신사 일행이 본격적인 육상 행진을 시작합니다. 일본은 통신사들이 최대한 평탄한 길을 갈 수 있도록, 동쪽 해안 길인 도카이도로 가다가 중부 내륙을 관통하는 길인 나카센도로 안내합니다. 나카센도에서 다시 갈림길을 따라 40여 킬로미터를 행진하는데, 이 길의 이름이 조선인 가도입니다.

조선인 가도는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도요토미 세력에게 승리한 뒤 천황을 만나러 갈 때 거쳐 간 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도쿠가와 막부에게는 매우 뜻깊은 영광의 길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길은 쇼군 말고도 통신사에게만 통행이 허용되었습니다. 류큐 사신도, 네덜란드 상인도, 일본 지방의 실력자인 다이묘도 그 길을 피해 가야 했습니다.

통신사가 도쿠가와 막부에게 얼마나 중요한 존재였는지 알 수 있겠죠?

 

-68~69p 중에서

*

쇼군을 만나다

통신사와 쇼군이 만났습니다. 쇼군이 사는 혼마루의 공식 의례 공간인 오히로마가 만남의 장소입니다. 상상관이 국서를 받들고 나아가 쓰시마 번주에게 전하면, 번주는 집사에게 전하고 집사는 이를 받아 쇼군의 자리 앞에 받들어 둡니다. 그러면 통신사 삼사가 쇼군과 만나 예를 나눕니다.

통신사는 당당한 조선 국왕의 대리인이기 때문에 일본의 최고 통치자 앞이라고 해도 당당한 태도를 잃지 않습니다.

그렇게 국서가 전달되었습니다. 만 리 길을 헤치고 온 통신사의 임무가 완성되는 순간이고, 만 리 길을 사이에 두고 떨어져 앉은 조선 국왕과 일본 쇼군이 만나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조선 국왕은 일본이 조선의 가르침을 받아 평화를 애호하는 나라로 거듭날 것을 바랍니다. 쇼군은 조선의 도움을 받아 일본이 안정되기를 바랍니다.

두 정상의 만남은 이 같은 바람을 담고 200년 동안 계속됩니다.

 

-86~87p 중에서

초등학교 교과 연계

통합 1~2학년 우리나라

작가소개

글쓴이 강응천

서울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세계의 역사와 문화를 우리의 시각에서 풀어 주는 책을 쓰고 만들어 왔다. 저서로는 문명 속으로 뛰어든 그리스 신들, 세계사 일주, 라이벌 세계사, 세계사와 함께 보는 타임라인 한국사등이 있고, 만든 책으로는 세계사 신문, 한국 생활사 박물관, 한국사 탐험대, 즐거운 역사 체험 어린이 박물관, 국사 시간에 세계사 공부하기, 민음 한국사등이 있다. 기획 집단 문사철의 대표이다.

 


그린이 한태희

1962년에 태어나 서울예술대학에서 응용미술학을 공부하고,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휘리리후 휘리리후》 《구름 놀이》 《손바닥 동물원》 《봄을 찾은 할아버지》 《아빠랑 캠핑 가자!등 다양한 기법의 그림과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담아냈습니다. 어렵게 바다를 건너 평화를 위해 한발 한발 나아갔던 통신사의 모습을 떠올리며 이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땀이 배어 있는 그들의 긴 여정에 새삼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