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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 사과하세요!

글쓴이 김하은
그린이 정지혜
출간일 2023-06-08
가격 13,000원
판형 170*220
분량 132쪽
ISBN 9788964965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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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너한테는 사과받지 못한 일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어.

사과를 받으렴. 제대로 된 사과를!

 

<토토는 동화가 좋아> 9. 사과받지 못한 일들을 가슴 깊이 묻어 두고 있었던 11살 한솔이가 우연히 만난 신비한 할머니의 도움으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사과받기 여행을 하며 진짜 사과를 받고 용기와 성장의 힘을 회복하는 이야기입니다. 김하은 작가의 깊은 울림과 따뜻한 웃음이 담긴 이야기와 정지혜 작가의 활력 있는 그림이 만나 공감과 감동을 전합니다.

한솔이는 같은 반 친구 제일이 때문에 화가 나서 학교에서 뛰쳐나와 걷다가 <삼신 빗>이라는 못 보던 가게를 발견했습니다. <삼신 빗> 가게의 주인 할머니는 한솔이의 머리를 빗겨 주더니 머리카락에 매달려 있었다며 구슬들을 보여 주었습니다. 노란 스피커, 파란 식판, 흰 손바닥, 빨간 주름치마, 검은 구름 구슬들이었습니다. 이 구슬을 엮어 팔찌를 만들어 준 할머니는 한솔이에게 제대로 된 사과를 받으라고 말합니다.

갖가지 모양의 구슬들은 어떤 사건을 가리키는 것일까요?

제대로 된 사과란 어떤 것일까요?

사과를 받고 나면 한솔이의 굽은 어깨가 펴질까요?

고개를 들고, 목소리에 힘을 주고, 자신의 마음을 말하는 용기를 낸 한솔이와 함께 사과받기 여행을 떠나 보아요!

 

토토는 동화가 좋아

상상력과 통찰력, 감동과 즐거움이 가득한 토토북의 어린이 문학 시리즈입니다.

 

출판사 리뷰

머리카락에 달려 있던 것, 마음속 깊이 묻어 놓았던 그것

11살 한솔이는 키가 크지만 구부정한 자세로 걷습니다. 억울한 일이 있어도 꾹 참고 원만하게 지내려고 애쓰는 어린이지요. 하지만 그런 한솔이도 같은 반 친구 제일이의 괴롭힘을 더는 참을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제일이는 사과도 건성으로 하고서는, 사과했으니 끝이라는 거예요. 선생님도 사과했으니 받아주라고 하고요. 한솔이는 결국 화가 터져 버렸습니다. 종례도 마치지 않았는데 학교를 뛰쳐나와 버렸지요.

화가 잔뜩 난 한솔이가 씩씩대며 걸어가다가 신발주머니를 차 버렸는데, 하필이면 신발주머니가 어떤 가게 가판에 떨어졌습니다. <삼신 빗>이라는 못 보던 가게입니다. 가게의 주인 할머니는 한솔이의 사과를 듣더니 제대로 사과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 주었습니다. 그러고는 한솔이의 머리를 빗겨 주었지요. 그런데 신기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한솔이의 머리카락에서 구슬이 나온 거예요. 구슬은 노란 스피커, 파란 식판, 흰 손바닥, 빨간 주름치마, 검은 구름 모양이었습니다. 할머니는 구슬로 팔찌를 만들어 한솔이에게 주면서, 제대로 된 사과를 받으라고 말했습니다.

한솔이는 학교를 뛰쳐나온 일로 집에서 혼이 났습니다. 제일이가 괴롭힌다고 말해 보았지만 친구끼리 장난도 칠 수 있으니 참으라는 말이 돌아옵니다. 그때 한솔이 손목이 따끔하더니 노란 스피커 구슬이 번쩍거렸습니다. 그 빛이 팔을 타고 올라가더니 목소리가 두 배, 세 배, 네 배로 커졌습니다. 이제 웅얼거리던 한솔이가 아닙니다. 한솔이가 속상했던 마음을 토해내고,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고 무조건 참으라고 한 아빠한테 사과하라고 외쳤습니다. 깜짝 놀란 아빠는 한솔이의 말을 새겨들었습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사과했습니다. 아빠는 자신이 왜 그런 생각과 그런 말을 했는지도 되짚어보고 앞으로는 한솔이의 마음을 무시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자 노란 스피커 구슬이 동그랗고 노란 구슬로 바뀌었습니다. 진짜 사과였던 것이지요.

한솔이는 구슬이 가리키는 사건들을 곰곰 생각했습니다. 가슴속 깊이깊이 묻어 두었던 기억을 꺼냈습니다. 그리고 사과를 받아야겠다고 결심했지요.

한솔이는 엄마와 함께 사과받기 여행을 시작합니다. 파란 식판 구슬은 햇살 어린이집, 흰 손바닥 구슬은 골목 슈퍼마켓, 빨간 주름치마 구슬은 엄마손 분식집에서 일어났던 사건들과 연결이 되어 있었지요.

한솔이가 겪은 일은 무엇이었을까요?

한솔이는 진짜 사과를 받을 수 있을까요?

제대로 된 사과라는 건 어떤 걸까요?

 

이야기 세계로 독자를 이끄는 그림의 힘

역동적으로 펼쳐지는 이야기 속, 한솔이의 마음과 구슬의 힘을 정지혜 작가가 생생하게 그려냈습니다. 한솔이가 느끼는 답답함과 억울함, 그리고 갑자기 터져 버린 분노는 붉은 얼굴과 빛을 내며 뻗쳐오르는 머리카락으로 손에 잡힐 듯 느껴지게 표현했습니다. 학교 친구들과 가족, 그리고 사과받기 여행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개성을 가진 인물로 독자에게 소개하고, 이야기에 따라 색감의 조화를 다양하게 구사하며 감정을 전달해 줍니다. 또한 이야기에 친근감을 불어넣고, 심각한 사건의 진행 속에서도 웃을 수 있는 여유를 만들어 냈습니다. 이야기와 그림의 조화로 독자들은 이야기의 세계에 깊이 공감하고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진짜 사과, 그리고 사과를 받겠다는 결심

김하은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사실 어른들 대부분은 사과하는 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제대로 된 사과를 받은 적도 드물었다고요. 형식적인 사과를 받고 어쩔 수 없이 용서를 해야 했던 기억은 가슴에 오래 남아 때때로 자신을 부끄럽게 만들곤 합니다. 그 기억이 김하은 작가가 이 동화를 쓰도록 이끌었습니다. 작가는 한솔이와 함께 사과받기 여행을 다니는 글을 쓰면서 진짜 사과와 용서가 무엇인지 깨닫고 마음의 응어리가 풀리기 시작했다고 말합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진짜 사과보다도 진짜 사과를 받겠다는 용기 있는 결심일지도 모릅니다. 나에게 일어난 일을 외면하지 않고, 그 일로 나 자신을 괴롭히지 않고 무슨 일이었는지, 누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밝히고,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무엇이 필요한지 헤아리는 그 과정이 우리를 크게 자라게 하는 것이겠지요.

억울한 일에 지지 말고 한솔이처럼 외치기로 해요. “나한테 사과하세요!”

 

차례

수상한 할머니

노란 스피커

구슬 다섯 개

사과받기 여행

파란 식판

흰 손바닥

빨간 주름치마

검은 구름

마지막 구슬

수상한 누나

 

작가의 말

  

 

본문 중에서

 

너한테는 사과받지 못한 일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어. 그 일을 제대로 사과받으면 이 구슬이 먼저 알 거야. 그럼 네 화도 가라앉을 거야. 어떡할래, 마저 빗을래?”

- 본문 14쪽 중에서

 

아빠도 잘못했어. 그동안 아빠는, 한솔이가 어리다고만 생각했어. 그래서 네가 그 말들을 곰곰이 생각할 줄 몰랐어. 하지만 이젠 안 그럴게. 너를 속상하게 하는 그런 말은 안 할게. 안 하려고 노력할게. 진짜 미안해.”

조심스럽게 내민 아빠 손은 떨고 있었다. 한솔이는 아빠 품으로 와락 뛰어들었다.

- 본문 24~25쪽 중에서

 

고마워. 나 용기가 났어. 아빠, 엄마! 나 하고 싶은 일이 있어.”

한솔이의 말에 엄마, 아빠가 긴장했다.

뭔데?”

나한테 잘못한 사람들에게 사과받고 싶어.”

누군데? 무슨 잘못? 오늘 당장?”

. 오늘.”

- 본문 33쪽 중에서

 

그래서 학교에서 체벌이 금지되었잖아. 엄마는, 그때 날 때렸던 선생님에게 사과받고 싶어. 우리가 어렸지만 사람답게 대할 수는 없었냐고 묻고 싶어. 어른이 다 되어서도 이런 마음이 남아 있어. 이상해?”

의외긴 한데, 나도 계속 억울했으니까 엄마도 그랬을 거 같아.”

있잖아, 한솔아. 사과받기 여행이 너한테 힘들었겠지만, 엄마는 마음 아프면서도 시원하더라. 나도 사과받는 것 같았어.”

- 본문 89~90쪽 중에서 

 

상세 이미지

 

 

작가소개

글쓴이 김하은

바닷가 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 동화 꼬리 달린 두꺼비, 껌벅이로 한국안데르센 대상을 받았고, 청소년소설 얼음붕대 스타킹, 변사 김도언으로 아르코문학창작기금을 받았습니다. 이제까지 쓴 동화로 네 소원은 뭐야?, 한식, 우주를 담은 밥상, 마더 테레사 아줌마네 동물병원, 소크라테스 아저씨네 축구단, 장영실 아저씨네 발명 만물상, 달려라, !, 똑똑, 남는 복 있어요?, 꿈꾸는 극장의 비밀, 우리 반 퓰리처, 나는 학교 가기 싫은데, 우리 반 안중근, 다시 설날이 올 때까지들이 있고, 청소년 소설로 오늘 밤 앱을 열면, 트라우마들이 있습니다.

날마다 새로운 길을 찾아 산책하며 이야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그린이 정지혜

만화를 공부하고 그림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림을 그린 책으로 골목에서 소리가 난다, 연보랏빛 양산이 날아오를 때, 나는야, 늙은 5학년, 막다른 골목집 친구, 수상한 여행 친구, 뻥쟁이 선생님, 일 층 친구들, 평화의 불꽃이 된 핵의 아이, 형률이, 김형률

들이 있고, 쓰고 그린 책으로 다 내 거야, 순분 씨네 채소 가게들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