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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프레이리, 삶을 바꿔야 진짜 교육이야

글쓴이 양은미
출간일 2017-11-30
가격 13,000원
판형 152*205
분량 236쪽
ISBN 9788964963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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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아이에겐

교육의 힘으로 세상을 바꾸려 한

파울루 프레이리에 대해 알려 주세요.

 

배움을 통해 꿈과 희망을 갖고 새 삶을 꿈꿀 수 있게

새로운 길을 제시한 교육학자, 파울루 프레이리

파울루 프레이리는 브라질의 유명한 교육자입니다. 파울루가 그의 생애에서 가장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은 것은 성인 교육, 특히노동자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이었는데요. 파울루는 노동자들이 개인의 노력과는 상관없이 가진 자는 더 가지고 못 가진 자는 더 못 가지는 사회 구조에 갇혀 가난하고 불평등하게 살 수밖에 없는 것을 안타까워했어요. 그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길이 무엇일까 고민하던 그는 무엇보다 문해 교육이 시급하다고 생각했어요. ‘문해는 글을 읽고 쓰는, 그리고 그것을 이해하는 능력을 의미하는데요. 글을 읽고 쓸 줄 알아야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이해하고, 그것이 자기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게 되고, 더 나아가 자신도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사회에 참여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됨으로써 주체적인 삶, 변화된 삶을 살 수 있다고 파울루는 믿었어요. 파울루는 그러한 자신의 교육철학을 그의 저서 페다고지희망의 교육학에 담았고, 이 책들은 지금까지도 전 세계에서 교육학의 고전으로 널리 읽히고 있답니다.

 

40, 40시간의 기적을 일으킨 파울루 프레이리 학습법

19634, 브라질 북부에 위치한 앙지꾸스라는 작은 도시에서 파울루의 문해 교육 시스템을 적용한 성인 대상의 글 깨우치기 프로젝트가 시작됐어요. 파울루는 가르침과 배움은 학습자가 처한 현실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믿었기에 연구자들과 협력해 주민들이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기초 단어들을 조사해 목록을 작성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현지 어휘를 사용한 문해 교육을 실시했어요. 그 결과 놀랍게도 40, 40시간만의 교육으로 380명 중 300명이 글을 읽고 쓸 수 있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사실 파울루가 목표했던 것은 문맹자들이 단순히 글자를 기계적으로 읽고 쓰는 법을 배우는 것이 아니었어요. 그것을 통해 세계를 읽고, 자신과 세계의 관계를, 자신의 인생을 계획하는 법을 깨우치도록, 자신이 그런 주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도록 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였지요. 이 방법은 파울루 프레이리 학습법이라는 이름으로 오늘날까지도 전 세계에서 각자의 현실에 맞게 수정보완하여 널리 쓰이고 있답니다.

 

교사, 변호사, 교수, 교육감을 거쳐

오늘날 문해 교육의 아버지라 불리는 파울루 프레이리

어릴 적부터 언어에 관심이 많던 파울루는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모교에서 포르투갈어 교사로 일하게 돼요. 하지만 그가 살던 지역의 대학에는 어학 관련 전공 분야가 없었기에 뜻밖에도 법대에 진학하게 되는데요. 파울루는 법대를 졸업해 변호사 사무실을 열지만 처음 맡은 소송 사건을 계기로 변호사직을 관두게 됩니다. 변호사로 살면서 가진 자의 입장을 대변해 못 가진 자들에게 맞서기보다는, 교육자가 되어 힘없는 이들을 돕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그 후 노동자들에게 교육 및 보건 등을 원조해 주는 SESI(산업사회국)의 교육문화부장 자리 제의을 받게 되고 10년의 세월을 그곳에서 보내게 되는데요. 그간 파울루는 교육과 정치에 관한 통찰력을 기를 수 있었지만 보수적인 지배 계층이 만든 기관이 갖는 한계와 모순 때문에 SESI를 떠나기로 결심합니다.

당시로서는 매우 급진적이었던 파울루의 교육 철학은 1964년 군사정권의 눈에는 반항으로 비춰졌어요. 그래서 그는 체제 전복이라는 혐의로 여러 차례 수감되다 결국에는 볼리비아, 칠레, 스위스,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망명 생활을 하게 돼요. 파울루는 망명 중에도 세계 어딘가에 있는 억눌린 자들이 꿈을 꿀 수 있도록 자극했고, 그 결과 라틴아메리카는 물론 유럽, 아프리카를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의 교육 정책 수립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게 되었답니다. 1979년 파울루는 다시 브라질 땅을 밟게 되는데요. 1988년 사회주의 성향의 PT(노동자당)가 상빠울루 시의원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그도 상빠울루시 교육감으로 정책가의 길을 걷게 됩니다.

이렇게 오늘날 파울루가 문해 교육의 아버지라 불리기까지 그는 많은 어려움과 반대에 부딪혔지만, 그가 옳다고 생각하는 신념을 끝까지 지켰어요.

 

추천사

파울루 프레이리는 교육 속에 숨어 있는 엄청난 혁명의 힘을 눈치채고, 캐내고, 이론과 실천을 병행한 교육자입니다. 그리고 그의 이상을 브라질을 넘어 전 세계로 확산시킨 훌륭한 교육학자입니다. 그는 브라질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민중의 어려움을 몸소 체험하면서 교사로 변호사로, 공무원으로 삶의 치열한 경험을 통해서 올바른 교육이 변화를 이끄는 힘이라는 신념을 키웠습니다. 이런 신념에 따라 살다 보니 정치권력과 마찰이 생겨 볼리비아, 칠레, 미국, 스위스 등 세계를 떠돌게 되지만, 마침내 브라질로 돌아와 상파울루 교육감으로서 그의 이상을 현실화하는 마지막 노력을 하게 됩니다. 파울루 프레이리는 무엇보다 소외된 이들에 대한 마르크스적 관심과 그리스도의 사랑을 화학적으로 결합시킨 교육을 하기 위해 애썼습니다. 유명한 저서 페다고지에서 그는 소외된 이들에 대한 지극한 관심을 보여 주며, 희망의 교육학에서는 사랑으로 귀결되는 희망의 교육을 열정적으로 이야기합니다. 이 책은 청소년 여러분이 아주 이해하기 쉽도록 쓰여 있습니다. 아마 문해 교육에 일생을 바친 파울루의 신념을 의식한 작가의 의도로 생각됩니다. 부디 이 책으로 교육의 힘을 통해 세상을 바꾸려 한 위대한 한 교육자의 마음이 이 세상에 널리 퍼졌으면 합니다. 

_문용린 서울대 교육학과 명예교수

 

 

주인공_ 파울루 프레이리 (1921~1997)

파울루 프레이리는 1921, 뻬르낭부꾸주의 헤시피에서 태어났어요. 어릴 적부터 언어와 문학에 관심이 많던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모교에서 포르투갈어 교사로 일하게 돼요. 하지만 대학에서는 법을 전공하고 변호사가 되는데요. 처음 맡은 소송을 끝으로 자신이 갈 길은 교육자임을 깨닫게 됩니다. 가난한 노동자들을 원조하는 SESI(산업사회국)에서 일하게 되면서 브라질의 교육 현실을 바로 보게 되었고 교육의 의미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성찰하게 되는데요. 그렇게 교육자의 길에 들어선 파울루는 성인 문맹 퇴치 및 의식화 교육에 열정을 쏟았습니다. 1964년 군사정권이 들어서면서 국가 전복 혐의를 받고 고국을 떠나게 되지만, 망명이라는 힘든 상황을 그는 또 다른 기회로 삼고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문맹 퇴치 교육에 앞장섰어요. 전 세계의 억압받는 사람들이 배움으로써 스스로 주체가 되어 좀 더 나은 변화된 삶을 살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였어요. 그의 저서 페다고지, 희망의 교육학등은 교육학 고전으로 널리 읽히고 있고 그의 이론은 여러 분야에서 응용되고 있습니다. 그는 20세기의 대표적인 교육 사상가이지만, 아직도 전 세계에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답니다.

 

     

차례

 

작가의 말 004

 

헤시피에서 시작된 조금은 다른 세상 읽기

, 나는 가난하구나

나의 어머니, 나의 아버지

내 인생의 선생님들

브라질은 변화가 필요해

 

2. 교육자의 길에 들어서다

교육자가 될 것인가, 법률가가 될 것인가

SESI에서 보낸 값진 10

삶에서 얻은 살아 있는 지식

사회 변혁을 꿈꾼 대가

 

3. 전 세계를 누비며 배움과 변화의 희망을 심다

망명지에서도 삶은 계속되다

다시 찾은 집에서 자유의 날개를 달다

이제 아프리카로 가 볼까?

세계를 바꾸려면 꿈을 가져야지

 

4. 브라질에서 인생의 마지막 순간을 불태우다

다시 브라질

삶의 의지를 되찾다

가르치는 이들에게, 그리고 배우는 이들에게

파울루 프레이리, 오늘

 

5. 파울루 프레이리처럼 교육자를 꿈꾼다면

교육교육자란 무엇일까요?

교육과 관련된 직업 및 경로

교육 분야에서 활동하려면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교육의 거장들

추천할 만한 교육 관련 도서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교육 실천은?

    

 

본문 속으로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그때 4 곱하기 4가 뭔지, 영국의 수도가 어딘지는 몰라도 정확히 며칠 후에 우리만의 비밀 구덩이로 돌아가야 가장 맛있는 바나나를 먹을 수 있는지는 귀신같이 알았어요.”

이렇게 파울루는 배고픔 덕분에 틀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사고할 수 있었어요. 만약 모든 게 풍족했다면 새롭게 시도해 볼 생각을 안 했을지도 몰라요. - , 나는 가난하구나

 

파울루가 어린 시절 그렇게 부모님에게서 배운 언어들은 책 속에만 존재하거나 감이 잡히지 않는 추상적인 문자들이 아닌, 실제 그가 지난날 살았던또는 현재 살고 있는것들이었지요. 글이나 말을 먼저 배우는 것보다 실제로 그 말을 경험하는 게 먼저였던 거예요. 아래 파울루가 남긴 말은 바로 그런 의미죠.

세상을 읽는 것이 글을 읽는 것보다 먼저다.”- 나의 어머니, 나의 아버지

 

파울루는 규율 없는 자유자율 없는 권위가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했어요. 이 둘의 다른 이름은 각각 방종폭력이니까요. 그런 환경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이 과연 건강한 민주주의를 제대로 배울 수 있고, 장차 그런 사회를 건설할 수 있을까요? 더군다나 파울루가 주로 관심을 가졌던 가난한 가정의 아이들이라면, 어렵게 교육을 받아 사회 건설의 주역이 되더라도 또 다른 권력의 횡포자가 되거나, 교육 기회를 얻지 못할 경우 그러한 권력의 억압을 받는 삶을 살 게 아니겠어요? - SESI에서 보낸 값진 10

 

나는 여러분보다 책을 더 많이 읽어서 여러분에게 글을 가르쳐 주고 여러 학자의 말을 인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나를 당신보다 우월한 사람으로 만들지는 않소. 나도 당신으로부터 배울 게 있으니 말이오. 이를테면 당신은 내게 옥수수가 언제 가장 맛이 있는지, 야자수 잎으로 어떻게 바구니를 만드는지를 가르쳐 줄 수 있소.” - 삶에서 얻은 살아 있는 지식

 

자의로든 타의로든 현재의 삶에 머물 수밖에 없다고 믿는 사람들에게 문제를 비판하고, 또 그것을 해결하려는 의지를 심어 주려는 노력은 당연히 위험한것으로 간주되었겠죠. 그런 와중에 파울루의 말과 행동은 그 당시로서는 새롭고 대담한 것이었고, 변화를 갈망하던 사람들에겐 한 줄기 빛과도 같았어요. 하지만 보수적 질서하에 강력한 중앙 집권을 이루려는 새 정부가 그를 가만둘 리 없었어요. - 사회 변혁을 꿈꾼 대가

 

내가 이들의 손에 자유를 쥐여 주고, 집과 돈을 주거나 꿈과 희망을 마음속에 심어 줄 수는 없어. 하지만 적어도 이들이 그런 것들을 상상할 수 있도록,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이끌어 나가도록 도울 수는 있어.”

그것이야말로 자신의 사명이라 믿고 실천했지요. 파울루는 자주 이렇게 말하곤 했어요.

역사는 꿈과 희망을 가진 자들이 만들어 갑니다.”- 세계를 바꾸려면 꿈을 가져야지

 

교육 실천은, 그것이 권위주의적인 것이든 민주적인 것이든 언제나 지향성을 갖습니다.”

어떤 가치를 띠고 있게 마련이고, 가치라는 것은 본질상 방향을 갖게 마련이지요. 그래서 그는 교육에 있어 점잖은 척, 평화를 추구하는 척 어떤 입장도 취하지 않거나, 모든 입장을 포용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것에 대해서도 이렇게 일침을 가했어요.

교육에서의 중립은 허구에 지나지 않습니다.”- 가르치는 이들에게, 그리고 배우는 이들에게

 

작가소개

글쓴이 양은미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포르투갈어를 공부하고, 포르투갈어권 국가들 중 브라질의 사회와 문화를 알기 위해 동 대학 국제지역대학원에서 중남미 사회문화로 석사학위를 취득 후 브라질 상파울루대학교에서 교육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파울루 프레이리의 책이 한국에 상당히 많이 소개되었음에도 다소 딱딱한 형식 때문에 접근이 쉽지 않았을 텐데, 청소년들에게 그의 교육관과 실천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되어 이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서울대학교 라틴아메리카연구소에서 HK연구교수로 재직하며, 브라질을 중심으로 한 포르투갈어권과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의 사회와 문화를 연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