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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 아렌트, 난민이 되다

글쓴이 황은덕
출간일 2022-06-24
가격 12,000원
판형 144*210
분량 268쪽
ISBN 9788964964743
도서구매

책소개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는 세상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악의 평범성으로 널리 알려진 사상가 한나 아렌트에게 지혜를 구하다

 

<탐 철학소설> 시리즈 43한나 아렌트, 난민이 되다평범한 청소년들이 같은 반 친구가 겪는 차별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책을 직접 찾아 나가는 과정을 생생히 그리면서, 한나 아렌트의 사상을 자연스럽게 소개합니다.

미래중학교 2학년 3반에 예멘 출신의 라일라가 전학을 옵니다. 라일라가 온 이후에 국민청원, 신문 기자와의 인터뷰, 연극 공연과 같은 흥미진진한 일들이 벌어집니다. 주인공들은 한나 아렌트가 등장하는 연극의 대본을 함께 만들면서, 아렌트의 삶과 사상에 대해 알아갑니다.

악의 평범성이라는 개념으로 널리 알려진 사상가 한나 아렌트는 나치의 박해를 피해 18년 동안 난민으로 살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런 경험은 아렌트가 차별과 인간의 권리를 깊이 고민하는 바탕이 되었습니다. 한나 아렌트, 그리고 이 소설의 주인공들과 함께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는 세상을 이룰 방법을 찾아볼까요.

 

 

한나 아렌트는 누구일까요?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 1906~1975)20세기를 대표하는 사상가로, 독창적이며 뛰어난 정치사상을 펼쳤습니다. 독일에서 나고 자랐지만 나치의 박해를 피해 18년간 무국적 난민으로 살았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악의 평범성, 전체주의의 역사적 기원, 인간의 조건과 권리 등에 대한 통찰의 바탕이 되었습니다.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사유 능력과 차이를 좁히기 위해 의견을 주고받는 (정치) 행위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전체주의의 기원, 인간의 조건, 예루살렘의 아이히만등 많은 책을 남겼습니다.

 

 

차례

 

머리말

프롤로그-작년 한 해를 돌아보다

 

1. 새로 온 친구

나는 예멘에서 왔습니다

대추야자와 타진

밤의 소녀, 라일라

 

2. 토론하며 의견을 조율하다

학부모 긴급회의

봉사부 단톡방

학급 회의

 

3. 생각하는 사람의 미래는 밝다

특별 수업

연출부 첫 회의

한나의 일기

 

4. 우정의 천재들

난생처음 국민청원에 참여하다

신문 기자와의 인터뷰

 

5. 사유하고 말하고 공감하다

첫 대본

연출부 단톡방

공연 준비

 

6.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다

만약 한나가 우리 교실로 전학 온다면

네가 아랍어를 배운다고?

 

7. 함께 살아가는 세상

대본 연습

총연습

한나와 함께, 난민 친구와 함께!

 

에필로그-라일라의 일기

부록

한나 아렌트 소개

한나 아렌트의 생애

읽고 풀기 

 

 

책 속으로

이 철학 소설에 등장하는 미래중학교 2학년 3반 아이들은 아렌트가 의미하는 (정치) 행위를 실천한 용감한 청소년들입니다. 아이들은 대화를 통해 각자의 의견을 나누고, 기꺼이 타인의 입장에 관해 생각합니다. 아이들은 사유하고, 말하고, 공감하면서 아렌트가 의미한 (정치) 행위를 실천합니다.

아렌트가 그러했듯이 이 소설에 등장하는 난민 소녀도 우리가 일방적으로 시혜를 베풀어야 할 수동적 존재가 아닙니다. 우리 모두는 동등한 권리를 가진 사람들입니다. 동등하지만 차이를 지닌 사람들입니다.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는 세상을 꿈꾸어 봅니다.

- <프롤로그>

 

 

아렌트는 우정을 특별한 방식으로 생각했어.”

어떻게요?”

다른 상황에 놓여 있고,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 대화하면서 차이를 좁혀 가는 과정이 우정이라고 했어.”

우정이는 얼른 이해가 되지 않았다.

친한 애들끼리 유대감을 느끼는 게 우정 아니에요?”

아렌트는 우정을 훨씬 폭넓게 이해한 거지.”

어떻게요?”

인간과 인간이 주고받을 수 있는 최고의 가치가 우정이라고 믿었어. 서로의 차이를 좁히면서 의논하고, 돕고, 대화하면서 가깝게 지내야 한다고 생각했지.”

- 2<토론하며 의견을 조율하다>

 

 

학생들의 권익을 대변하고 있으니까 학생회는 정치 공동체라고 할 수 있어요. 학급 회의 역시 정치 활동입니다. 안건을 내고, 자유롭게 의견을 말하고, 서로 다른 의견을 조율한 후에 투표를 통해 결론에 이르는 과정 자체가 정치이니까요.”

선생님이 이어서 말했다.

여러분이 난민 친구를 돕기 위해 국민청원과 탄원서를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정확히, 한나 아렌트가 의미하는 정치 행위를 하고 있는 거예요. 만약 한나 아렌트가 살아 있다면 여러분의 활동을 적극 지지할 거예요. 저도 여러분을 지지합니다.”

- 3<생각하는 사람의 미래는 밝다>

 

 

선생님. 독일은 원래 철학이 발달한 나라잖아요. 그런데 어떻게 히틀러의 파시즘이 지지를 받았는지 이해되지 않아요.”

그렇지?”

유명한 교수나 철학자들도 히틀러에 협력했잖아요. 한나 아렌트의 스승인 하이데거도 나치당에 가입했어요.”

맞아. 그랬지. 훗날 아렌트도 그 점을 무척 고민했단다. 당시의 수많은 독일 시민과 지성인들이 어떻게 나치의 신념이나 규칙을 받아들이고 동조했는지 이해해 보려고 노력했어.”

찬희가 물었다.

그래서 이해했어요?”

아렌트는 그걸 이해하기 위해 평생 공부에 매진했다고 할 수 있어. 아렌트의 사상은 바로 이 고민에서 출발했어.”

- 5<사유하고 말하고 공감하다>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한나의 독백은 아랍어 대사였다. 라일라가 아랍어로 말하면 프로젝터 화면에 한글 자막이 떴다. 선생님이 라일라에게 강조했다.

한나가 중요한 결심을 하는 순간이야. 결연한 표정으로, 천천히.”

라일라가 다시 한 번 말했다.

세상이 변하고 있어. 지금이야말로 의식적 파리아로서 실천하고 행동해야 할 시기야.”

라일라가 덧붙였다.

한나가 의식적 파리아, 결심합니다.”

그래. 자신의 상황에 굴복하지 않고 인간으로서 권리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의식적 파리아야.”

나도, 의식적 파리아, 되겠습니다!”

라일라가 씩씩하게 말했다.

- 7<함께 살아가는 세상>

 

 

 

출판사 리뷰

 

사유하고 공감하고 행위하라

20세기를 대표하는 사상가 한나 아렌트와 함께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는 세상을 꿈꾸다

사유하는 능력을 갖지 못하면 평범한 사람이라도 악을 저지를 수 있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사상가 한나 아렌트는 악의 평범성이라는 개념으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또한 전체주의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어떻게 하면 인간답게 살 수 있는지에 대한 통찰로도 유명합니다. 그의 사상에는 나치의 박해를 피해 18년 동안 난민으로 살았던 경험이 녹아 있습니다.

<탐 철학소설> 시리즈 43한나 아렌트, 난민이 되다‘20세기의 난민한나 아렌트와 21세기의 난민 소녀 라일라를 연결 지어, 어떻게 하면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는 세상을 만들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이 소설은 평범한 청소년들이 같은 반 친구가 겪는 차별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책을 직접 찾는 과정을 생생히 그리면서, 한나 아렌트의 사상을 자연스럽게 소개합니다.

한나 아렌트는 유대인으로서 박해받았던 경험을 통해, 인간으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를 존중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그리고 동등하지만 차이를 가진 사람들이 더불어서 살아가는 것이 인간의 조건 중 하나라고 주장했습니다. 동등한 사람들이 토론과 논의를 통해 서로의 입장과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인 행위’, 자신의 상황에 굴복하지 않고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찾기 위해 투쟁하는 사람인 의식적 파리아’, 인간이 권리들을 갖기 위해서는 조직된 공동체에 속할 권리가 꼭 필요하다는 권리들을 가질 권리등의 개념들을 만들어 냈습니다. 특히 정치와 자유의 문제를 치열하게 고민했으며,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사유 능력과 차이를 좁히기 위해 의견을 주고받는 (정치) 행위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한나 아렌트, 난민이 되다에는 사유하고 공감하면서, 아렌트가 말한 정치 행위를 실천한 용감한 청소년들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우리는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한 후 행동할 수 있는 나이입니다.”

한나 아렌트가 말한 정치 행위를 실천한 용감한 청소년들의 이야기

미래중학교 2학년 3반에 예멘 출신의 라일라가 전학을 옵니다. 예멘에 내전이 일어나자 박해를 피해 한국까지 오게 된 것이지요. 한국은 아시아 최초로 난민법을 시행한 나라입니다. 하지만 까다로운 심사 때문에 라일라의 가족은 난민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추방될 위기에 처합니다.

우정이를 비롯한 봉사부원들은 라일라의 사정을 반 친구들에게 알리고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함께 하기로 합니다. 단톡방과 학급 회의에서 치열하게 토론하고, 국민청원, 신문 기자와의 인터뷰, 연극 공연과 같은 흥미진진한 일들을 겪게 됩니다.

주인공들은 한나 아렌트가 등장하는 연극의 대본을 함께 만들면서, 아렌트의 삶과 사상에 대해 알아갑니다. 가상의 글인 <한나의 일기>, ‘한나가 한국에 전학 온다면이라는 연극의 설정 등으로, 한국 현실에서 일어나는 차별의 문제와 아렌트의 사상을 연관 지어 생각해 봅니다. 그 과정에서 주인공들은 깨달음을 얻고 변화합니다. 예를 들어, 라일라는 아렌트의 생각을 알아가면서 당당하게 자신의 권리를 찾아 나가는 적극적인 모습으로 바뀝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 역시 자연스럽게 아렌트가 주장한 악의 평범성, 복수성, (정치) 행위, 권리들을 가질 권리 등의 개념을 배울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주인공들이 사유하고 공감하고 행위하는 모습을 통해 사상과 철학은 책 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생활 속에서 맞닥뜨린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인문학을 처음 시작하는 청소년을 위한 철학 소설 시리즈

 

 

청소년 인문서 분야의 혁신으로 평가받으며 중고교 교사와 학생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탐 철학 소설> 시리즈는 동서양 사상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철학자들의 사상을 한 편의 소설로 풀어낸, 청소년을 위한 교양 소설 시리즈이다. 철학자들의 사상을 이루는 어려운 개념과 단단한 이론이 소설을 통해 내 삶과 연결되고, 이해하고, 새롭게 해석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탐 철학 소설> 시리즈는 내용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여러 공공 기관 및 청소년 관련 단체에서 우수 도서로 선정되었다.

 

 

-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우수교양도서

-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선정 청소년 권장도서

- 대한출판문화협회 올해의 청소년 도서

- 한국출판인회의 선정 이달의 책

- 책으로따뜻한세상만드는교사들 권장도서

- 한우리독서운동본부 필독도서

- 아침독서신문 추천도서

  

작가소개

글쓴이 황은덕

전남 무안과 광주에서 성장했다. 고향을 떠나 서울, 보스턴, 필라델피아를 거쳐 현재 부산에서 살고 있다. 펜실베이니아대학교 대학원에서 공부하며 한국어를 가르쳤다. 그때 강의실에서 한인 입양인 학생을 만났고, 이를 계기로 소수자 인권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부산에 정착한 후 부산일보신춘문예 소설 부문에 당선되었다. 소설집 한국어 수업, 우리들, , 산문집 황은덕 소설가의 공감 공부, 번역서 한나 아렌트와 마틴 하이데거등을 펴냈다. 현재 부산대학교에서 강의하며 입양인, 이민자, 난민, 전쟁 생존자 등의 삶을 조명하는 소설과 연구 논문을 쓰고 있다.